- 외신, 대회 활약상 상세 보도

‘한국 여자수영의 희망’ 안세현(22·SK텔레콤·사진)이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무리했다.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ｍ에서 안세현은 2분06초67을 기록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안세현은 이날 기록으로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인 2분07초54는 물론이고 최혜라가 2010년 전국체전에서 달성한 한국 기록인 2분07초22까지 7년 만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5일 접영 100ｍ 결승에서 자신이 새로 쓴 한국 여자 수영 선수 최고 순위(5위)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고,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박태환(28·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200ｍ와 400ｍ 결승에 오른 데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두 번째, 여자 선수로는 첫 번째로 세계선수권 두 종목 이상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준결승에서 전체 8위로 결승 무대를 밟아 8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세현은 가장자리의 불리함도 이겨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첫 50ｍ 구간에서 28초20을 기록하며 1위로 치고 나선 안세현은 이후 다른 선수들의 스퍼트에 4위로 처졌다.

안세현은 마지막 50ｍ 구간에서 앞선 3명의 선수가 달아나 메달권에서는 멀어졌지만 5위권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순위를 유지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2분06초02)에 0.65초 뒤져 국제무대 경쟁력도 확인했다.안세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주목받았다.

미국의 수영 전문 뉴스 웹사이트인 스윔스왬닷컴(SwimSwam.com)은 ‘안세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종목 결승에 오른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 빛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수영 선수는 고작 6명뿐이다. 안세현이 이번 주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이번 대회 활약상을 상세히 다뤘다.

◆ 안세현 접영 200ｍ 기록

2011년 10월 - 2분10초58

2016년 8월 - 2분08초68

2016년 12월 - 2분07초54

2017년 7월 - 2분06초67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