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 중국 친선대회에 나섰던 부산 kt가 '폭행 농구'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선수 없이 귀국했다.

kt는 지난달 30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불산 롱 라이온즈(중국)와의 '2015 갤럭시배 한중 농구 대항전' 3, 4위 결정전에서 상대 선수들과 집단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사태는 중국 선수의 거친 반칙에서 비롯됐다. 경기 1쿼터에 백코드를 하던 가드 이광재의 팔을 중국 선수가 잡아채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코트에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친 이광재는 그 이후 구토와 어지러움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심판은 중국 선수에게 퇴장 대신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다.

3쿼터 중반에 가로채기 후 속공을 펼치던 박철호도 레이업슛 직전 중국 선수에게 유니폼을 잡아채였고 얼굴을 맞았다. 이를 본 kt 선수들이 격분해 몰려나왔고 중국 선수들도 맞대응해 코트에서 서로 뒤엉켰다. kt는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했다.kt 관계자는 "이 팀과의 대회 1차전에서도 우리 팀이 크게 앞서자 상대 선수의 거친 반칙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이날도 초반부터 심한 반칙이 나왔다"면서 "심판의 운영이 미숙해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광재는 귀국 후 검진을 권유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병원에 가지 않았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오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국군체육부대와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시즌 출정식을 개최한다. kt는 오는 12일 인천 전자랜드와 시즌 개막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