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림 16언더 사흘 연속 선두
- 재미교포 앨리슨 리 1차타 추격

베테랑 박세리(3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모처럼 불꽃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가세했다.

박세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박세리는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세리는 이날 첫 홀 버디로 출발한 뒤 3개 홀(5~7번)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고, 후반에서도 4타를 줄였다.

박세리는 올 시즌 들어 70위(혼다 타일랜드)가 최고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 감각이 되살아나며 '톱10 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이미림은 3라운드에서 6언더파(버디 7개, 보기 1개)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6언더파를 적어낸 이미림은 사흘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1타 뒤진 15언더파 단독 2위로 이미림을 추격하고 있다.

이들 두 선수가 1, 2위를 달리면서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의 올해 LPGA 투어 개막 7연승 가능성도 커졌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 교포)는 박세리와 함께 12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고 박인비(27) 장하나(23)는 10언더파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20)는 이븐파에 그치면서 8언더파 단독 19위로 4라운드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