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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억압된 국가 영화제작 지원 계속할 것”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오석근 운영위원장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2022.10.03 20:03
- 3년만 아시아영화 지원사업 재개
- 완전 정상화된 대면행사 진행 기대

“마켓이라는 이름 탓에 영화를 거래하는 행사라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그보다 훨씬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운영위원장이 올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오석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ACFM 운영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ACFM이 단순 영화 거래의 장을 넘어 영화생태계를 보존하는 아시아 영화의 ‘해방구’로 기능한다고 역설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하는 ACFM은 IP거래의 장인 부산스토리마켓을 신설했고, 3년간 중단된 아시아영화지원사업을 재개했다.

ACFM은 2006년에 신설된 아시아 최대 종합 콘텐츠 마켓이다. 섹션은 ▷영화가 될 수 있는 원천IP(Intellectual Property·지적재산권)거래에 초점을 맞춘 부산스토리마켓(BSM) ▷신진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전 세계 투자·제작·배급사와 만남을 주선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전도유망한 작품의 발굴부터 완성까지 지원하는 아시아영화펀드(ACF) ▷완성된 영화를 전 세계 배급사와 거래하는 ‘영화·영상 세일즈 마켓’ ▷아시아 영화인 정보교류 네트워킹의 장 ‘플랫폼 부산’ ▷아시아 전역 우수 온라인 콘텐츠·OTT 대상 시상식 ‘아시아콘텐츠어워즈(ACA)’ 등으로 구성된다.

오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아시아 영화계에 ACFM이 ACF과 APM 등 다양한 영화제작지원사업으로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에는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국가가 많다. 국가영화기관이 전무한 탓에 상업논리로 귀결되는 일본, 종교에 구속된 경우가 많은 동남아, 왕권국가인 중동 등에서는 영화인이 제작했지만 상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ACFM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아시아 국가에서 작업되는 수준 높은 작품을 지원한다. 지원 받아 제작된 작품은 BIFF에 상영된다. BIFF는 아시아 영화가 지원·상영될 수 있는 일종의 해방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영화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실험성이 필요하다. 아시아 영화를 호령했던 홍콩영화가 쇠퇴한 것은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야기와 제작 방법만 답습했기 때문이다”면서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가 등장해야 제자리 걸음 하지 않는다. ACFM은 ACF과 APM을 통해 실험영화를 지원·발굴하며 영화계 보존에도 힘쓴다”고 말했다.

ACFM 운영위원장으로 2년 차를 맞이한 오 위원장은 올해 완전 정상화된 행사를 ‘만남’과 ‘연대와 협업’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해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3년간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느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면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엔 위험성도 동반된다. 대면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면서 “올해엔 완전히 정상화된 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ACA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한다. 참여 신청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를린·칸·도쿄 영화제 등 글로벌 마켓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다. 마켓 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면서 “올해의 만남은 초석일 뿐이다. 포괄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해 앞으로 타 영화제의 마켓과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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