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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유불선 사상 아우른 ‘열자’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 2022.09.29 19:58
# 유불선 사상 아우른 ‘열자’

- 장담의 열자주/장담 지음/임채우 편역/한길사/4만8000원

‘노자’ ‘장자’와 함께 도가의 3대 사상서인 ‘열자’의 최초 주석서를 번역·해설한 책. 주석을 쓴 장담은 ‘열자’에 대한 최초의 주석을 남긴 사상가다. 그의 ‘열자주’는 유가와 도가 사상, 나아가 불교 사상까지 아우른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도가의 번뜩이는 사상과 거침없는 문장은 조선의 억불숭유책 속에서도 살아남아 유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열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음(知音)·기우(杞憂)·우공이산(愚公移山)·조삼모사(朝三暮四)의 원전이 담겨있다. ‘열자’의 사상은 ‘노자’와 ‘장자’보다 더욱 현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번역가 임채우의 해설까지 곁들인 이 책은 오늘날의 독자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사상의 정수를 보여준다.


# 김형엽 시인 두 번째 시집

-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김형엽 시집/신생/1만 원

1992년 ‘경남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형엽 시인이 ‘분홍의 그늘’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냈다.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난 시인의 의식에는 바닷가(갱번)와 바닷물(갱물)이 늘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리하여 김형엽 시에서 만나는 시어들은 “물결이 깊숙이 읽어 나간 여운의 힘”을 갖고 있고, “가장 부드럽고도 둥글게” 나타나는 형상성을 띠고 있다. 시인의 삶과 실존적 정체성이 물로 이루어진 바다 혹은 물길이 배어든 곳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감각적 언어로 환한 서정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시인의 이번 시집은 물의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 다양한 장르 영화 불교적 평론

- 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이안 지음/담앤북스/1만7000원

영화를 삶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삶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이 영화에도 담겨있을 것이다. 영화평론가인 이안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불교적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본다. 액션부터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담은 다채로운 영화들이 소개된다. 이안은 많은 영화가 다양한 화두를 다룬다고 말한다. ‘화두’는 불교 용어를 넘어 널리 쓰이고 있다. 삶을 살아가며 마음 안에서 자연스레 피어오르는 그 모든 고민과 갈등, 즉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질문’들을 일컫는 말이 화두이다. 영화를 보면서, 불교의 교리를 삶 속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에 비추어 보고 또 대입하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한 일종의 ‘수행의 기록’이다.


# 온라인게임 기획 생생한 경험담

-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게임 기획자의 일/최영근 지음/문학과지성사/1만3000원

인터넷과 모바일로 즐기는 게임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나 싶다.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게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200조 원대, 한국에서만 15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게임중독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게임 회사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이 두 부류의 독자를 아우르며 게임 기획의 현실 세계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18년 차 현업인으로서 게임 업계와 게임 산업, 그리고 그 안에 속해 있는 게임 기획자라는 직업의 현실을 그려냈다. 게임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지만, 많은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했던 구체적인 경험이 담겨 있다.


# 한반도의 술 문명사 소개

- 전통주 인문학/김상보 지음/헬스레터/4만원

술은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음식 중에 단연 최고이다. 우리 술 문화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술은 정신세계인 영혼을 살찌게 하고 술안주는 육체를 살찌게 한다. 여기에 예(禮)와 악(樂)이 함께하는데, 예는 음이고 악은 양의 소산이 된다. 음식에 예와 악을 결부시켜, 음주 때에 지켜야 하는 향연(제사) 의례가 탄생했다.

이 책은 2000년 한반도의 술 문명사와 전통주 문화의 기원을 소개한다. 고문헌에 기원한 술의 종류와 레시피, 안주 등 개별 영역 중심으로 연구해온 그동안의 성과에서, 전통주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술-술안주-음주문화가 상호연관성을 갖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주목한 술 입문서이자 인문학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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