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인스타그램

가수 구하라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9세.

　2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이돌 그룹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가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구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구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동료와 누리꾼도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구 씨는 지난 달 14일 절친이었던 설리가 사망하자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는 다짐을 했고, 전 남친 최모 씨와 법정싸움을 하면서도 일본에서 활동하며 생의 의지를 다져왔던 터라 많은 이가 안타까워하며 애도하고 있다. 가수 나르샤는 자신의 SNS에 “아직은 믿고 싶지 않다”고 적었고, 가수 채리나도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괴롭다”고 토로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일본 지진 재해 때 모국의 비난을 무릅쓰고 기부해준 것을 잊지 않는다”며 추모했다.

　이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은 구 씨의 절친이다. 특히 많은 누리꾼은 구하라 설리와 모두와 친했던 카라 멤버 강지영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 강지영은 카라 활동 중단 후에도 구하라와 일본에서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설리와는 서로를 ‘흰자와 노른자’로 부르며 우정을 나눴던 사이다. 카라 멤버 한승연도 구 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를 믿지 못하고 집에 찾아가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사 차원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누리꾼은 생전 고인을 향한 악성 댓글을 언급하며 네이버 댓글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누리꾼 ‘ga******’은 “네이버는 더 늦기 전에 댓글 없애라 구글처럼 제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25일 설리 죽음을 계기로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잠정 폐지했다.

　구 씨 측은 27일 자정까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팬과 언론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문을 받기로 했다. 가족과 지인 등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별도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구 씨 측은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니 방문과 취재를 삼가주길 부탁했다. 한편 구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자”라는 글과 사진을 마지막으로 게시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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