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디파 메타/캐나다·인도/1996)

갓 결혼한 시타는 대가족 안에서 살며 동서인 라다와 사랑에 빠진다. 발리우드 대표 배우 샤바나 아즈미와 이 영화로 스타가 된 난디 타 다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델리의 중산층 힌두교 가정을 배경으로 그 질서에서 탈주하는 여성을 연기한다.

★묵신(야스민 아흐마드/말레이시아/2006)

민족이나 종교의 차이를 넘은 유년의 사랑을 드라마로 다뤄온 아흐마드의 대표작이다. 첫사랑을 시작한 소녀를 그리면서 평범한 일상이 마법적 순간이 되는 감정의 동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그녀의 이름은 베트남(트린 민하/미국/1989)

트린 민하의 대표작으로 정체성, 대중 기억과 문화 등의 문제를 질문한다. 감독은 본래 베트남어로 진행되고 불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던 전후 베트남 여성들의 인터뷰를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섭외해 영어로 ‘재연’한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