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밤 EBS1 한국영화특선으로 영화 ‘부러진 화살’이 방영 중이다.

‘부러진 화살’은 2007년 김명호(55) 전 성균관대 교수의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그려졌다.

(사진=영화 포스터)

김 전 교수는 2005년 “동료 교수의 대학 입학시험 수학 문제 오류를 지적했다가 부당하게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복직 소송을 낸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패소 판결을 내리자 그는 선고 3일 뒤인 2007년 1월, 재판장 박홍우 부장판사(현 의정부지법원장)를 찾아가 석궁을 들이댄다. 2007년 항소심 재판장을 찾아가 석궁으로 쏜 혐의로 김 전 교수는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영화는 김 교수가 실제 석궁을 쐈고 그 화살에 부장판사가 맞았는지를 두고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는 두 주인공에 대해 묵살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법부의 행태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면서도 위트 있는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정 드라마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부러진 화살’은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정지영’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으로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가 출연했다.

2012년 개봉한 ‘부러진 화살’은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 346만 212명을 기록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