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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 年 예산 150억 추산…재정자립 숙제로

개관·관리계획 용역 보고서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2019.07.10 19:43
- “90억 이상 공공지원 의존 예산
- 시 부담 줄이는 방안 모색 필요
- 운영 주체로 독립법인 설립
-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필요
- 국제아트센터와 법인 통합은
- 정체성 맞지 않고 효율성 낮아”

2022년 개관을 목표로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지 내에 조성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청사진이 나왔다. 별도 법인을 세워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는데 예산은 1년에 15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예산 조달 방안으로 자체 수입을 제외한 90억 원 이상이 공공지원금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오페라하우스 투시도.
부산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준비 및 관리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가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용역(예산 1억5000만 원)은 메타기획컨설팅이 지난해 4월부터 1년3개월 정도 진행했다.

보고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운영 주체로 별도의 독립법인 설립을 최적안으로 제시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뿐 아니라 북항 일대 문화마케팅을 포괄하는 전문성을 갖춘 공익적 운영 조직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운영 프로그램은 ‘오페라 시즌 페스티벌’ 등 오페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조됐다. 북항 공연예술 페스티벌, 국내외 네트워크 프로그램, 지역-관광 연계 문화마케팅 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 수변광장 등을 활용한 공간 활성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항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관광 마케팅 진행, 크루즈·마리나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 관광 연계 등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오페라하우스 1년 예산을 151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각종 공연 프로그램 등 사업 운영비를 지출예산의 40.2%로 책정하고 인건비와 경상비를 각각 26.4%, 33.4%로 잡았다. 수입은 자체 사업이 40.6%(61억 원), 공공지원금이 59.4%(90억 원)가 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공공지원금, 특히 부산시에 재정 부담이 되는 지원금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항 입주기업 대상 문화기금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편의 공간과 야외공간 임대, 식음료 사업 운영, 북항 일대 문화사업 개발 등으로 자체 사업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건립될 부산국제아트센터는 부산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음악 전용 콘서트홀인 아트센터는 음악 단체가 상주해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데, 새로운 예술단체를 구성하기보다 현재 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교향악단·국악관현악단·합창단 등 예술단을 상주단체로 두고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국제아트센터의 통합 운영법인을 만드는 건 효율성이 낮고 정체성이 맞지 않아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문화회관 등 기존 법인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보다 소극적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 주요 공연장별 운영프로그램 특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뮤지컬 발레 무용 등 총체극을 중심으로 기획·제작, 국제아트센터는 오케스트라 합창 등 음악 공연을 기획·제작, 부산문화회관은 시립극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 등 극·전통 공연을 제공, 부산시민회관은 시민이 부담 없이 즐길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대관한다는 방향을 잡았다.

용역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의 한 음악 전문가는 “공연장 운영 목적을 시민의 높은 문화 향유에 둔다면 오페라하우스는 재정자립도가 40% 이상 되기 쉽지 않다. 공공기관 지원이나 민간 기부를 받는 해외 시스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 운영방식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올해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 여건이나 법인 설립 절차 등을 검토한 뒤 최종안이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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