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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산업 틀 바꾼다…시나리오작가조합 유치 추진

시, 영상위원회 새 청사진 발표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2019.06.18 20:03
- 양질의 시나리오 생산공간 마련
- 유명 영화제작사 지사 유치 병행
- 부울경 상생 로케이션 연대 모색
- “제작-촬영-배급 선순환 만들 것”

‘영화 1번지’를 자임하는 부산시가 이른바 ‘부산화 전략’으로 영화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시는 시나리오 작가 공동체를 유치하는 건 물론 배급력이 담보되는 국내 유수 영화 제작사의 지사를 설립하는 작업도 본격화했다.

시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부산영상위원회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영화산업 전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시는 먼저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을 부산에 유치한다. 조합은 국내 영화 본산인 충무로에서 상업영화로 데뷔한 작가들로 구성됐다. 조합 본부가 들어서면 부산에 양질의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생산할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다. 시는 영화 기초가 되는 시나리오 작업이 부산에서 진행되면 자연스레 제작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조합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내 영화산업 4대 현장단체 중 하나인 조합이 이전하면 ‘영화도시 부산’의 상징성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조만간 조합의 부산 유치를 공식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영화 제작사 2곳의 부산지사 설립도 추진한다. 여기에는 수도권 굴지의 제작사도 포함돼 있다. 특히 2곳 가운데 배급력을 갖춘 1곳은 이미 부산지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아시아 첫 영화창의도시인 부산의 영화산업이 지역 경계를 넘어 울산 경남과 상생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이른바 ‘부울경 로케이션 연대’로, 기반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부산이 중심이 돼 각종 영화 촬영 등 작업을 울산 경남 곳곳으로 연결해 산업 범위를 동남권으로 넓혀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영화 관련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려고 국비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부산에서는 1년에 수백 명의 영화 관련 분야 대학 졸업생이 배출되지만, 곧바로 현장에서 근무할 실무 역량을 갖추려면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에 시는 영화산업 진흥이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부산아시아영화학교에서 올해 20명의 맞춤형 정예 인력을 교육해 취업까지 알선한다.

시는 부산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진이 해운대구 ‘시네마하우스부산’을 저렴한 가격에 숙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지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시 송종홍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단순히 부산에서 많은 영화가 촬영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촬영 배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까지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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