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고전 ‘천로역정’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가 지난 13일 전국 주요 극장에서 개봉한 이후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천로역정’ 스틸.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CBS가 단독으로 수입해 배급하는 ‘천로역정’은 지난 16일까지 누적관객 2만5596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죄악으로 점철된 멸망 도시에서 살아가던 가장 ‘크리스천’이 우연히 접한 한권의 책이 계기가 돼 천국 도시로 떠나는 험난한 여정을 그렸다. 영국 작가 존 번연의 작품으로 1678년 처음 발행된 ‘천로역정’은 영국 최초의 근대소설로 지금까지 전 세계 200여 개 언어로 번역돼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기독교 문학의 고전이다. CBS 관계자는 “종교영화의 특성상 주말 단체관람 문의가 많아 영화 흥행이 기대된다. 영화가 애니메이션인 데다가 우화적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복음 전파가 어려운 나라에 있는 교회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의 사역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율법 언덕’ ‘세속의 숲’ ‘절망의 성’ ‘허영 시장’ ‘죽음의 골짜기’ 등 천로역정의 세계를 CGI 애니메이션으로 스크린에 구현해 관객들에게 소설로는 느낄 수 없는 스릴과 현장감을 선사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