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으로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은 ‘암수살인’ 측이 입장을 전했다.

(사진=암수살인 포스터)

영화계에 따르면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사건의 실제 피해자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유가족은 영화상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이 2007년에서 2012년으로 바뀌었을 뿐, 인물의 나이나 범행수법 등이 똑같이 그려졌고 유가족의 동의조차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암수살인’ 측은 21일 공식입자을 통해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이어 “범죄실화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암수살인’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됐지만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