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피해사실 고백 캠페인 ‘미투(#MeToo)운동’이 한국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만들고 있다. 미투운동을 동력으로 한국 사회 전반에 암암해있던 성추문들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의 성폭력 피해사실 고백의 고삐를 당긴 것은 현직 검사의 성추행 피해사실 고백이었다. 검찰 간부로부터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그의 고백은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고, 이어서 문단 원로시인에 대한 폭로로 이어졌다. 이후의 고백은 연극과 영화계로 이어졌다.

현재 미투운동은 자신의 권력으로 상대적 약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이들의 면면을 드러내고 있다. ‘연극계의 거장’으로 불리던 이윤택은 대중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고 그의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해체했다. 일각에서는 그 사과의 진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율 인스타그램 및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투 운동을 구심점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이 목소리는 배우 조민기와 오달수, 조재현 그리고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 등을 ‘성폭행 가해자’라고 폭로했다.

특히 현직 배우 최율이 조재현을 가리켜 “언제 터지나 기다렸다”고 쓴 폭로는 세간을 뒤흔들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로 거론되고 있는 오달수는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인 채국희와의 결별설이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성추행 가해자’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이별의 단초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