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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의 삶, 예술에 담다

노동예술센터 흥, 23~28일 노동요 프로젝트 보고전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2018.02.22 18:40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과 아픔을 담은 예술 작품이 전시공간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와 댄스팀 킬라몽키즈가 춤을 연습하고 있다. 노동예술센터 흥 제공
‘2017 노동요 프로젝트 보고전’이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부산시 금정구 ‘openarts space MERGE?’(오픈 아트 스페이스 머지)에서 열린다.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이하 ‘흥’)이 지난 해 부산지역 노동자와 예술가의 협업으로 진행한 5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 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7시.

흥은 노동의 가치를 조명하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청년 예술가의 비영리단체다. 미디어 사회적기업 미디토리협동조합 박지선 씨가 운영위원장, 부산 인디밴드 스카웨이커스 이광혁 이준호 씨, 인디밴드 더 브록스 최동환 씨 등 3명이 사무국 운영을 맡았다. 2016년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까지 3년간 2억 원을 지원받는다.

보고전은 ‘다섯 개 노동요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그림과 사진, 영상, 음원 등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첫 번째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스트리트 댄스팀 ‘킬라몽키즈’가 함께한 ‘댄싱맘 프로젝트’다. 급식실, 도서관 등 학교 곳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엄마들의 슬로건인 ‘노동에 대한 정당한 임금 보장’을 춤으로 표현하고 영상에 담았다.

두 번째는 직장인 밴드와 인디밴드 ‘해피피플’이 함께한 ‘피스메이커스 프로젝트’.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꿈꾸며 행동하는 교사, 공무원이 모인 직장인 밴드가 이 시대 노동자의 삶을 가사로 풀어냈다. 이들이 직접 작사·작곡, 녹음했으며 다음 달 EP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돌봄 노동자와 김주찬 사진가가 협업한 ‘돌봄 나를 돌아봄 프로젝트’이다. 아이돌보미, 산모관리사, 가정관리사, 장애인활동보조인 등 우리 가까이에 있는 돌봄 노동자의 정직한 땀을 밀착해 렌즈에 담았다.

네 번째 부산청년유니온과 ‘미디어 협동조합 미디토리’가 함께한 ‘아프니까 TV 프로젝트’. 이 시대 청년의 삶을 부산청년유니온 조합원들이 직접 영상으로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와 일상 드로잉 작가 박조건형이 함께한 ‘일터드로잉 프로젝트’는 알바생, 비정규직 등 무작위로 모집한 6명의 노동자가 반복되는 일, 함께 일하는 동료들, 항상 마주하는 일터를 직접 그리고 서로의 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6일 개막 행사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노동자 30여 명과 예술인들의 소감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댄싱맘 프로젝트와 피스메이커스 프로젝트의 공연도 있다. 흥은 올해도 예술가와 노동자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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