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우크라 게릴라전? ‘크름반도 연쇄폭발’ 배후로 지목

美 CNN, 우크라 내부문건 보도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2022.08.18 20:27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병합한 크름(크림)반도 내 러시아 군사시설에서 최근 ‘의문의 연쇄 폭발’이 일어난 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배후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크라이나 정부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로부터 얻었다는 이 문건에는 지난 9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파괴된 사키 비행장 폭발에 관해 “러시아 군사시설에 강력한 일회성 손실을 입혔다. 뒤따른 공격은 크름반도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체계적인 군사 역량의 증거”라는 표현이 있다.

9일 공군 비행장 폭발로 1명이 숨지는 등 러시아 흑해함대가 큰 타격을 입었고, 16일엔 크름 북부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탄약고에서 폭발이 발생, 민간인 최소 2명이 다치고 3000여 명 이상이 대피했다.

러시아 측은 9일 사키 비행장 폭발 땐 ‘안전규정 위반에 따른 사고’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공개된 인공위성 사진을 볼 땐 단순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두 번째 폭발 때 러시아 국방부는 “사보타주(고의적 방해)로 인한 것”이라고 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두 번의 폭발을 두고 공개적으로 자국이 감행했다고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문건 발견으로 공격 주체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사키 비행장 폭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은 크름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름반도의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적의 전선 후방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정예부대의 작전”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잇단 크름반도 공격을 두고 러시아와 총력전이 힘들게 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안전한 후방이자 보급선을 공격, 상대의 작전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반격하는 새 전술을 시도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기사
국제신문 뉴스레터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