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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옥수수 실은 수출선박 오데사항 출항

러시아와 전쟁 이후 첫 수출길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2022.08.01 19:46
- 곡물 수확 적어 수요 못미칠듯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전쟁 후 첫 수출 선박(사진)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서 현지시간 1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오후 3시15분) 출항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선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레바논을 향해 떠났다. 다른 호송선도 이 화물선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라조니호는 길이 186m, 너비 25m의 3만 t급 선박으로 2만6000t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었다. 이 선박이 2일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하면 항로 안전을 위해 공동조정센터(JCC) 관계자들이 수색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흑해 항만에 16대의 배가 58만 t의 곡물을 싣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4자 협상을 하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협상 다음 날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협상안 이행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31일엔 우크라이나발로 추정되는 드론이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타격해 6명이 다치는 등 흑해에서 양국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 같은 긴장 상황에도 지난달 28일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는 JCC가 이스탄불에 설립됐고, 수출 배가 1일 출항함으로써 세계시장에 다시 우크라이나산 곡물 공급길이 열렸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해 곡물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실제 수출량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 중 하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여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가 국제 농산물 시장 안정화에 보탬이 될 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 식량가격지수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에는 전달보다 13% 급등했지만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고, 6월 기준으로는 3월보다 3% 낮았다.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은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24일 수준을 회복했고, 옥수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표 농업기업인 ‘니뷸론’의 소유주 올렉시 바다투르스키 부부가 지난달 31일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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