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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기념식 간 시진핑 애국통치 강조, 중국화 가속

반중세력 진입 불허 천명, 일국양제 20차례나 언급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2022.07.03 19:5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겸 홍콩 특별행정구 6기 정부 출범식에 참석해 ‘홍콩의 중국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홍콩의 통치권을 애국자가 확고히 장악하는 것은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필연적 요구이며, 그 어느 때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강조했다. 애국자에 의한 통치란 홍콩의 행정 입법 등 정치 영역에 반중 또는 반중국공산당 세력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19년 반정부 시위로 표출된 자유주의 세력의 홍콩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할 방침을 이번 방문에서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은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해 시작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해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 선거제 개편을 통해 자유주의 세력의 행정 입법 진출을 막았다.

1997년 7월 1일 홍콩 반환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 고도 자치 정책을 확고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25년 만에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愛人治港·애인치항)’로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중앙정부의 전면적 통제권을 강조하는 일국양제를 20차례나 언급, 중국식 일국양제가 서방이 말하는 일국양제와 다르다는 점을 역설했다.

홍콩의 중국화는 시 주석이 자신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공적으로 내세우고자 강조하는 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기념식장에선 홍콩 깃발보다 훨씬 큰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고, 5년 전과는 달리 중국 국가휘장도 등장했다. 또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 등이 취임 선서 전후 두 차례 시 주석에게 깊숙이 허리 숙여 인사해 ‘중국에 예속된 홍콩’이라는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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