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2.17달러) 떨어진 69.75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사진=연합뉴스)

미 에너지정보청(EPA)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6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찰 없이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봉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카슈끄지 살해 의혹은)너무 성급히 속단할 일이 아니다. 일단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도 역시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유죄’라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나는 그게 싫다. 캐버노 대법관의 경우도 그런 식으로 최근 끝났지만 , 나는 처음부터 그가 계속해서 무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사우디를 감쌌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