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명 사원에서 엉덩이를 노출한채 사진을 찍은 미국인 게이 커플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인스타그램 캡쳐

조셉 제이 다실바(38)와 트래비스 레리-스팩맨 다실바(36)라는 이름의 미국인 남성 커플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방콕 새벽 왓 아룬 T사원에서 엉덩이를 노출한 채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이 전 세계 유명 장소에서 찍은 엉덩이 사진을 모아 놓은 ‘트래블링 벗츠’ 계정에 게시되고,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이후 나흘 뒤 이들은 돈므앙 공항에서 체포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태국 현지언론인 방콕포스트는 경찰이 이들을 공공장소에서의 음란행위 혐의로 기소했고,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포와 종교시설에서의 외설행위에 관한 처벌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자루팟 통꼬몬 방콕야이경찰서장은 “이들은 방콕 시내에 있는 다른 사원에서도 하체 노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추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쳄그런 림파디 태국 이민 경찰 부대변인은 “이들이 혐의를 시인했다. 공공장소에서의 음란행위에 대한 벌금은 5천바트(약 17만원)지만, 사원에서 범행한 만큼 4만바트(약 133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며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