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반(反)난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의 여론지지도가 전통의 중도좌파 정당이자 대연정 소수당인 사회민주당의 턱밑까지 차올랐다.

제1 공영방송 ARD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을 통해 정당지지도와 '독일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사민당은 20%, 독일대안당은 15% 지지를 얻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민당이 기록한 20%는 1997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이며 독일대안당의 15%는 2013년 이 정당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이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로 줄었다.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대연정 집권 다수파인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33%로 2011년 10월 이래 최저를 보였고 녹색당은 13%, 좌파당은 8%, 자유민주당은 6%였다.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슈테른-RTL의 주간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은 21%, 독일대안당은 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ARD 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직무 수행에 대한 여론 만족도는 직전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내려간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에 대한 만족 비율은 7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