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풀 사료) ‘알팔파’를 고성군에서 경남 최초 재배에 성공해 연중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풀 사료 ‘알팔파’를 먹고 있는 소.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고성군 마암면 소재 ‘알팔파’ 실증 시험지에서 ‘경남 알팔파 연중 생산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연시회는 경남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조사료 생산 경영체, 한우·젖소 사육 농가, 지역 농·축협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알팔파 재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고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 사료의 여왕’(Queen of forages)으로 불린다.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 사료로 이용돼 왔으며,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 사료로 꼽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로 건초(마른풀)로 이용하는 ‘알팔파’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건초 수입량이 증가해 왔으나 최근에는 국외 상황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게다가 미국, 호주 등 조사료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잇따라 관세철폐를 앞두고 있어 국내산 조사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알팔파 수입량은 2013년 16만4000t, 2018년 19만8000t, 2021년 19만1000t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과거국내에서 알팔파 재배를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토양의 낮은 산도와 비옥도, 물빠짐 불량 등 국내 환경과 맞지 않은 탓에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어렵다고 알려졌다.

풀 사료 알팔파.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백상훈 소득기술담당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사료가치가 우수한 알팔파의 도내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