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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추모공원 포화율 88%…1개 층 확충 땐 2040년까지 충분

지역 전체 봉안시설 2년 뒤 포화…시설공단 7월께 실시설계 예정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2023.05.30 19:42
- 市, 지역주민 설득할 해법 모색

부산지역 공공 봉안시설이 오는 2025년께 포화상태에 이르게 돼 시가 추가시설 확보를 위한 용역에 나섰다. 시는 1개 층을 증축하면 포화 시기를 2040년까지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추모공원 내 봉안시설. 국제신문 DB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장군 정관읍 ‘부산추모공원’의 봉안당을 확충하기 위한 증축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인 부산추모공원에 1개 층을 추가로 올리는 것이 골자로, 부산시설공단이 지난 3월 용역에 착수했다. 1개 층이 높아지면 약 2만9000기의 봉안당을 확보할 수 있다. 시설공단은 오는 7월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마친 뒤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가 봉안당 증축에 나선 건 지역 내 공공 봉안당 2곳의 포화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부산추모공원의 봉안당 포화율은 88%로, 전체 8만9468기 중 남은 자리는 6477기뿐이다. 벽식봉안담(1만6992기) 또한 약 8000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에 5000~6000기가 찬다는 점을 생각하면 봉안당과 봉안담을 합쳐 2025년 상반기면 포화율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8만4191기 규모의 부산영락공원 봉안당은 이미 포화해 화장장만 가동하고 있다. 시는 증축을 마치면 포화 시기를 2040년까지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의 공공 봉안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혐오시설인 장사시설을 들이려면 지역주민의 극심한 저항에 부닥치게 되고, 설령 동의를 구하더라도 반대 여론을 달래기 위해 지역 숙원 사업 등에 지원하려면 예산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산은 전국 특별·광역시 중 노인(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2%로 가장 높아 봉안 수요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난 지난해에는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경남 등 타지로 원정 화장을 떠났던 시민이 속출했다.

하지만 주민 반발은 넘어야 할 과제다. 추모공원 증축 작업이 시작되자 ‘청정지역 정관에 봉안당 추가 증축 결사 반대’ 등의 플래카드가 거리에 내걸리는 등 일부 주민은 벌써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추모공원이 커지면 명절 등에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 교통량이 증가하는 등의 불편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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