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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美 55보급창은 '제2의 부산시민공원'이 될까

해양수산부 "신선대로 이전 검토"...엑스포에도 유리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2022.08.06 07:09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신선대 투기장 부근을 (미군 55보급창) 대체 부지로 활용하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확정이 돼 있는 것으로….”

부산 동구 범일동 미군 55보급창이 ‘신선대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신선대 부두의 준설토 투기장’을 55보급창 이전 후보지로 꼽았는데요.

55보급창은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맞닿아 있습니다. 55보급창이 이전하면 부산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뉴스레터 ‘뭐라노’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55보급창(좌)과 부산시민공원(우). 김태훈pd
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들어온 주한미군 물자를 보관하는 군수기지입니다. 면적은 약 22만3000㎡로 부산시민공원의 절반 크기입니다. 바로 옆에는 동천이 흐릅니다. 재개발이 한창인 부산항 북항과도 붙어 있습니다. 근대사를 간직한 매축지마을도 지척입니다.

부산시는 그동안 원도심 발전을 가로막는 55보급창 이전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2030부산엑스포를 개최하려면 북항뿐 아니라 55보급창도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반면 국방부·해양수산부와 주한미군은 이전할 땅이 마땅치 않아 소극적이었는데요.

미군 55보급창과 부산항 북항은 인접해 있다. 국제신문DB
지난 1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조승환 장관은 “신선대 준설토 투기장을 55보급창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선대 투기장’은 부산항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매립하는 공간입니다. 보안시설인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과 해군작전사령부로 둘러 쌓인 탓에 일반인 접근이 어렵고 민원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고 합니다. 55보급창이 실제로 이전하면 무엇이 좋아질까요.

신선대 준설토 투기장은 부산항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매립하는 공간이다. 국제신문DB
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산엑스포 유치가 탄력을 받게 됩니다. 현재 엑스포 개최 예정부지는 북항 344만㎡. 55보급창 22만3000㎡를 더하면 전시장 연출과 관객 동선 확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박근록 2030엑스포추진단 단장] “(북항) 7부두와 우암 해양산업 클러스터, 이쪽 부지가 정방향이 아니잖아요. 엑스포 전시를 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구조죠. 55보급창은 문현금융단지하고 서면 상권과 북항을 가로막고 있어요. 그 지역(55보급창)을 확보한다는 것은 유리하게 우리가 전시를 연출할 수 있는 거고….”

55보급창과 인접한 매축지마을. 국제신문DB
② 북항과 원도심 발전 활성화

55보급창 바로 앞인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과 원도심 발전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는데요. 그동안 부산 동구청은 도심 개발을 제약하는 55보급창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남재헌 북항통합개발추진단 단장]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은 낙후됐던 도심 지역의 재개발하고 연계해서 가는 사업입니다. 자성대 부두뿐만 아니라 철도시설 이전까지 연계해서 가는 대규모 사업이 되는데요. 거기 붙어 있는 55보급창이 이전된다고 한다면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에 대한 활성화 측면에서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동구청 관계자] “55보급창 자체가 동구에서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군사시설이다 보니까 주변 개발이 안 돼서 계속 낙후되어 있잖아요. (55보급창이 이전하면) 이제 그 일대가 환경적으로 굉장히 개선이 되고 개발이 되는 거죠.”

동천은 55보급창 옆을 지나 바다로 빠져나간다. 국제신문DB
③ 녹지 확보를 통한 동천 생태계 복원

2011년 부산시는 ‘2030공원녹지기본계획’을 통해 55보급창의 공원화를 공식화합니다. 2019년에는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통해 55보급창이 이전하면 공원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부산시민공원 절반 정도의 공원이 생기면 원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명 ‘똥천’으로 알려진 동천은 55보급창 옆을 지나 바다로 빠져 나가는데요. 55보급창이 공원화되면 동천 하류 생태계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희 ‘숨쉬는 동천’ 대표] “미 55보급창 일부 땅을 동천의 하구를 넓히는데 이용하게 되면 동천 기수 지역의 하구가 넓어져서 유속이 빨라지게 되고, 동천의 현 탁도 문제, 악취 문제 해결 및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전을 계기로 동천은 물론이고 도심 생태축을 복원하고 재생하는데 동력이 생기게끔 하는 그런 차원으로 볼 수 있겠고….”

55보급창 외벽과 초소. 김태훈pd
정부와 부산시, 주한미군 사이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남아있는데요. 부산의 마지막 미군 기지인 55보급창은 원도심의 녹색 허파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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