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접속도로 거제 종점(송정IC)에서 고현동과 장평동 등 도심을 거치지 않고 통영 방향으로 관통하는 신설도로(국제신문 지난 4월 1일 자 8면 보도)가 내년 2월 본격 착공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운행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교통량 분산으로 거제 도심의 교통 체증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연초면 송정IC에서 문동동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직행하는 ‘송정 IC~문동 국지도 58호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국비 93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신설도로는 3140억 원(국비 2000억 원, 도비 400억 원, 시비 740억 원)을 들여 총연장 5.77㎞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구간 중 터널을 4개(연초 1·2, 수월, 양정터널) 뚫고 교량 10개를 건설한다.

지난달 입찰 공고에 이어 내년 2월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편입 토지 268필지 중 158필지가 보상되는 등 마무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지역 현안 사업인 만큼 내년 사업비 93억 원 확보를 두고 변광용(더불어민주당) 시장과 서일준(국민의힘) 국회의원 간에 ‘서로 자기가 예산을 땄다’며 공치사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애초 정부 예산안에는 내년 사업비가 13억 원에 그쳤으나 80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설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시간이 20여 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거가대로 종착점인 송정IC에서 내려 거제 도심을 거쳐 통영으로 가는 불편을 겪는다. 도로가 개통되면 송정IC에서 문동동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곧바로 연결돼 통영으로 직행할 수 있다. 또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거제 도심의 교통 체증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변 시장은 “거제 시가지 교통 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부산까지 통행 시간이 단축되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