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약속한 대로 연내 엘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시티 처분 시점은 중과세 면제가 적용되는 내년 4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국제신문DB

16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박 시장은 엘시티 인근 아파트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달맞이길에 있는 박 시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그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간 등의 문제로 인근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고위 관계자는 “연내 거주지를 옮길 계획이었지만 현 거주자가 내년 1월 초까지 거주하기를 원해 협의를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시장이 엘시티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박 시장의 부인은 지난해 4월 아들로부터 엘시티 아파트를 21억1500만 원을 주고 샀다. 현재 해당 면적의 아파트 매물 호가는 50억 원을 상회한다. 박 시장은 선거에 당선된 뒤 “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점에 수긍하므로 머지않아 엘시티를 처리한 뒤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모두 쓰겠다”고 말했다.

시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은 “처분 시점은 매입 2년이 지난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처분하면 차익 대부분을 세금으로 내야 해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