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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끼니 때우지 않게, 아동급식카드 개선

부산 가맹점 편의점이 60%…IC카드로 바꿔 사용처 확대, 디자인 바꿔 소외감도 방지
구·군, 제도 개선 市에 건의…작년말 대상자 1만6696명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2021.01.13 22:02
가맹점 부족 때문에 편의점 위주로 이뤄졌던 취약계층아동의 급식 지원 체계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 16개 구·군의 단체장들이 현행 제도를 개선하는 데 뜻을 모아 부산시에 전달한다. 

부산 구청장·군수협의회는 14일 회의에서 ‘아동급식카드 이용 편의성 강화’ 안건을 논의해 전면 개선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아동급식카드는 18세 미만 취약계층아동의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카드를 교부하고, 이 카드에 현금을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말 기준 대상자는 1만6696명이며, 올해 시비 116억6700만 원이 투입된다.

현행 카드는 마그네틱 방식이어서 모집된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가맹점에 별도의 혜택이 없는 탓에 모집이 저조해 아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지역 가맹점 3580곳 중 60.2%인 2215곳이 편의점이어서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일반 음식점은 1422곳(39.2%)에 불과하다. 카드의 외형도 취약계층을 드러내는 디자인이어서 아이들이 카드를 사용하는 데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협의회는 현행 마그네틱 카드를 IC칩 카드(신용카드)로 변경하는 데 뜻을 모은다. 가맹점 체계를 허물어 IC칩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더 이상 편의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도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취약계층의 ‘낙인’이 찍힌 카드 디자인도 개선해 보통 카드와 구별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새로운 카드 발급 비용은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부 구·군이 재난지원금을 카드 형태로 교부할 당시 금융기관이 협약을 통해 카드 발급 비용을 자체 부담한 전례가 있다. 

협의회는 개선 내용을 의결한 뒤 단체장들 명의로 부산시에 공식 건의한다. 앞서 수영구는 지난달 같은 내용을 시에 건의한 데 이어, 협의회에 안건 상정을 요청했다. 수영구는 지난해에도 한 끼 기준 5500원인 지원금에 구비 2500원을 보태 8000원으로 높여 지원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왔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사업 효용성은 높이고, 지원 대상자의 부담은 낮춰주는 방안이다. 별도의 비용은 들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16개 구·군이 뜻을 모으면 시도 무난히 반영해줄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음식을 먹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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