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부터 경남 고성군 청소년에게 수당이 지급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지역 청소년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고성군이 처음이다.

고성군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생에게 청소년수당 카드(고성군 청소년꿈키움바우처 카드)를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군에 주소를 둔 13~18세의 청소년 2557명 전원이다. 카드에는 ‘네 꿈을 응원해’라는 문구를 새겨넣어 의미를 더했다.이 카드는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매달 중학생(13~15세) 5만 원, 고등학생(16~18세) 7만 원이다. 카드 사용처는 고성군 등록 가맹점에 한한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독서실, 서점, 문구, 편의점 등 200여 개소가 가맹점으로 가입했으며 현재도 모집 중이다.

청소년 수당은 군의회에서 3차례나 부결되는 진통 끝에 통과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2년 후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지속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수당 예산은 한 해 23억여 원이다.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기나긴 산통을 겪고 탄생한 고성군 청소년꿈키움바우처 카드가 어떤 가치로 평가될지는 이를 사용하는 청소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