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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도, 식당도 썰렁…거리두기 강화에 연말특수 ‘꽁꽁’

부산도 집단감염 확산
이지원 배지열 이준영 기자 | 2020.11.26 22:18
- 관공서·서면 일대 등 인적 끊겨
- 시민 ‘알아서 조심하자’ 분위기
- 소비심리 급랭에 상인 망연자실

- 공직자, 모임 포기하며 몸 사려
- 나훈아콘서트 무산 여부에 촉각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에 육박하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부산지역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인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부산에서도 부산진구 장구교실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27일 0시부터 시행한다.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6일 서면의 한 쇼핑몰 내 식당가에는 점심시간임에도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동래구청 구내식당 모습으로 주민이 많이 이용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썰렁했다. 배지열 김민주 기자
26일 취재진이 시내 곳곳에서 확인한 점심시간의 식당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면 일대 등 번화가는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관공서 주변, 구내식당에서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알아서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가족 모임은 물론 직장 회식 등 연말모임이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둔 가족은 ‘혹여나’ 하는 마음에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수험생을 둔 직장인 김모(48) 씨는 “수능이 끝날 때까지는 모든 약속을 취소했다. 피트니스 클럽도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직사회도 움츠러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공직자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한 뒤 저녁 모임을 취소하고 점심시간도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는 등 몸조심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인천해경과 진주시청 등에서 공무원 확진 사례가 발생한 데다 인사철까지 겹치면서 ‘시범케이스로 걸리면 큰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역의 한 공기업에 다니는 A(28) 씨는 “회사에서 여행 자제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가기로 한 제주도 여행을 위약금을 주면서 취소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1년 내내 불황에 시달리며 연말 특수를 기다렸던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이다. 연말 모임이 대부분 취소된 데다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중구 자갈치시장 A횟집 사장은 “손님이 ‘줄었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아예 ‘사라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다. 솔직히 장사를 접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인근의 또 다른 B 횟집 상인은 “예년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손님이 뚝 떨어졌고, 지난 3월 1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연말 송년회 모임도 대거 취소하돼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연말연시가 대목인 지역 공연계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다음 달 12일과 13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나훈아 콘서트가 제대로 열릴 지에 대해 공연업계는 물론 팬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공연기획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에 따라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지원 배지열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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