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4개 다음 달 2개 진행 예정
- 선수에게 기회… 지역상권도 숨통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인 경남 고성군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국 규모 대회를 잇따라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13일 고성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스포츠대회 유치, 스포츠산업 육성, 스포츠 관광개발 등 3가지 목표가 담긴 ‘고성군 레저·스포츠산업 육성계획안’을 마련하고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스포츠 침체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스포츠메카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은 적중했다.

이달에만 ‘2020 해상왕국 소가야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와 ‘제50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등 전국대회 4개를 연달아 개최한다. 다음 달에는 ‘전국세팍타크로대회’와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등 2개 대회가 잡혀 있다.앞서 올 들어 이미 5개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다른 지자체가 코로나19로 각종 대회 개최를 취소했지만 군은 철저한 방역 속에 잇따라 대회를 이끌었다. ‘제57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제92회 전국남자 역도선수권대회’ 등을 치르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경제에도 숨통을 트이고 있다. 앞서 열린 5개 대회를 통해 30억 원 이상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과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전국대회를 더 많이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