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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천·남천에 1급수 사는 은어가 돌아왔다

시·어류 전문가 실태 조사 결과, 50여년 만에 서식 공식 확인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2020.09.28 20:04
- 꺽지 등 1~2급수 어류 다수 발견

1급수에 서식하는 은어가 산업 도시인 경남 창원 도심 하천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오염됐던 도심 하천이 지자체와 환경단체, 시민 등의 노력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도심 하천에서 채집한 은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인 창원천, 남천에서 1급수에 사는 어종인 은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어류 전문가 등이 포함된 조사팀을 구성해 지난 17일부터 창원천, 남천 일대에서 어류 서식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팀은 지난 25일 홈플러스 창원점 인근 창원천에서, 26일 삼동교 인근 남천에서 은어 6마리씩을 채집했다. 창원천, 남천은 도심과 공업지역을 통과해 봉암갯벌을 거쳐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1970년대 초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수질이 나빠져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췄으나 이번에 어류 전문가 등이 50여 년 만에 은어 서식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천, 남천에서 은어를 낚거나 본 사례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서식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은어 외에 꺽지, 민물검정망둑, 문절망둑, 긴몰개 등 한국 고유어종과 1∼2급수에서 사는 어류가 다수 창원천, 남천에 사는 것을 확인했다.

정부는 오염된 바다의 대명사인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 2008년 마산만과 주변 하천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총량을 엄격히 관리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마산만 돝섬 해역에서 산업화와 매립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던 바다풀 ‘잘피’ 서식이 확인되는 등 마산만과 주변 하천 수질이 좋아지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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