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 전세가 30~40% 수준 저렴
- 계약기간 2년에 최장 20년 거주
- 창업 공간·스마트팜 등도 조성

경남 함양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매입임대주택’(이하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등 농촌 맞춤형 지역 재생사업인 농촌유토피아 사업이 본격화됐다.

함양군은 오는 12월 입주할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총 12가구를 ▷다자녀 유형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저소득 유형은 21일부터 25일까지 각각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촌유토피아 시범사업은 고령화·인구감소·지역쇠퇴 등 농촌의 당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주거, 생활 기반시설(SOC) 등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농촌 맞춤형 지역 재생사업이다. 이 매입임대주택사업은 주민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협력해 폐교 위기의 학교와 마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전학가정에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것이다.매입임대주택은 다자녀 유형 10호와 저소득 유형 2호로 조성되며 시중 전세가의 30~4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한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최대 9회까지 연장해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다. 다자녀 유형 10호에 대한 신청 자격은 만 19세 미만 자녀(태아 포함)를 2명 이상 양육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 70% 이하이고 국민임대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다자녀 가구이다.

앞서 지난 4월 LH와 경남도, 함양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 학생모심위원회가 체결한 ‘농촌유토피아 실행 기본협약’의 하나로 추진됐다. 임대주택 외 도서관, 공유 부엌, 다목적실 등이 함께 마련돼 아이 돌봄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또 청년 창업공간, 스마트팜, 셰어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서하다움 팜스테이 플랫폼’을 조성하고 서하초 임대주택과 연계해 ‘미니 복합타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H는 이번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은퇴 세대와 청년층 등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주거와 일자리, SOC가 결합한 보편적인 사업모델을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작은 학교 살리기와 연계한 함양 농촌유토피아의 첫 사업인 매입임대주택이 조성되면 그동안 빈집을 수리해 거주해온 서하초 전입학생 가정에 쾌적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등 작은 학교 살리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