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106년 전인 1914년 일제강점기 당시에 촬영된 옛 하동부의 객사인 ‘하남관(河南館)’과 하동향교 등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진 속 건물들은 지금까지 문헌상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어서 하동문화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군 공무원이 발견해 공개한 일제강점기 당시의 하동 사진의 일부. 하동군 제공

사진을 발견해 공개한 사람은 하동군청 경제전략과에 근무하는 김회룡 일자리창출 담당계장이다. 김 계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일제강점기 일제가 촬영한 사진을 검색하다 발견해 공개했다.사진은 1914년 당시 하남관 건물과 하동향교 등이 위치한 중심지를 촬영한 것이다. 촬영 시기는 하동읍으로 승격(1938년 10년 1일)되기 전으로 옛 덕양면(1906월 9월 1일)이 하동면(1914년 4월 1일)으로 개칭되던 때다.

하남관은 1745년 4월 부사 전천상이 11칸 규모로 현재 하동읍사무소 자리에 건립한 것으로 1843년 부사 이상면이 중수하고 1937년 3월 철거됐다고 알려졌다. 사진 속에는 1927년 철거돼 갈마산으로 이전된 기록에만 남아 있는 섬호정의 전신인 하남관 정문 계영루(桂影樓)의 누각 일부도 볼 수 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