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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수원지 74년 만에 대대적 준설

부산시 식수 확충 자구노력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2020.08.06 22:29
회동수원지. 국제신문DB

 

- 퇴적물 380만㎥ 준설하고
- 수질개선해 정수비용 절감
- 하루 취수 5만㎥ 증량 목표
- 이달 타당성 용역기관 모집

부산시가 식수 자급률을 높이고 수도요금 상승을 억제하고자 자체 수원인 회동수원지의 저수 용량을 확대하고 수질을 개선해 취수량을 증대하는 등 자구 노력에 나선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회동수원지 효율적 관리방안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할 기관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9월부터 6개월이며, 회동수원지의 저수용량 확대(준설 및 여수로 설치 등)와 수질개선(비점오염저감시설) 방안을 구체적으로 찾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환경부가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을 발표했지만(국제신문 지난 3일 자 1면 등 보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환경부 안에 따라 시가 비상시 경남 합천 황강 하류와 창녕 강변여과수를 하루 47만㎥ 공급받더라도, 부산 필요 수량인 하루 100만㎥를 마련하려면 53만㎥를 더 확보해야 한다.

환경부는 43만㎥는 낙동강 본류를 초고도처리해 공급하고, 나머지 10만㎥는 현재처럼 회동수원지(법기수원지 일부 포함)에서 취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낙동강 본류의 초고도처리를 위해서는 조 단위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나노여과막(NF막)과 역삼투막(RO막)을 설치하는 등 정수장을 개선하는 데에 1조 원가량이 소요되며, 운영비도 연 1000억 원 이상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낙동강 본류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회동수원지에서의 취수량을 늘리면 초고도처리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황강 하류와 강변여과수는 원수대금이 낙동강 본류보다 높아 경남에서 물을 가져오면 수도요금이 5~1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체 취수량을 증대하면 인상률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

시는 우선 회동수원지의 저수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준설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회동수원지의 저수용량은 1800만㎥이지만 1946년 이후 제대로 준설하지 않아 380만㎥의 퇴적물이 쌓여 실제로는 1500만㎥도 담지 못한다. 준설 비용은 5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시는 또 회동수원지의 수질을 개선하면 정수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회동수원지의 수질을 나타내는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TOC)는 2등급이며, 총인(TP)은 3등급이다. 낙동강 본류보다는 수질이 좋지만 호수치고 좋은 편은 아니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회동수원지 주변 시유지(3만㎡) 일부에 생태연못(인공습지)을 조성, 자정 작용을 꾀하고 생태교육과 관광도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생태연못 조성에는 350억 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준설과 수질개선을 통해 회동수원지의 하루 취수량을 10만㎥에서 15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회동수원지 준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 건립을 정부의 ‘그린 뉴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린 뉴딜에 포함되면 상당한 금액의 국비를 받을 수 있어 사업 현실화 가능성이 커진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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