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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통합물관리, 시작부터 파행

창원서 열려던 용역보고회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2020.08.05 22:31
- 주민·환경단체 반발로 무산
- 환경부 “추후 온라인 개최”

- 영남권 5곳 지자체장 만나
-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

환경부가 5일 경남 창원에서 열 예정이었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해당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번 보고회는 부산·경남을 비롯해 낙동강을 낀 영남 5곳의 시장·도지사가 함께 하는 등 부산시민의 ‘30년 숙원’인 대체 상수원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파행을 빚어 험로를 예고했다.

환경부는 5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영남 5곳의 시장·도지사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통합물관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낙동강 지역 환경단체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가 단상을 점거하는 등 항의하면서 보고회를 전면 취소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수문 개방과 보 처리 방안 없는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포기 선언이다”며 보고회 개최를 반대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수질 개선 대책으로 대형 공공하수처리장에 초고도 처리공법을 적용해 녹조 발생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방안 등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보 개방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환경부가 이날 보고회를 통해 공개하려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계획도 지역주민의 반발에 직면했다.

용역 보고서는 합천 황강 하류(45만t), 창녕 강변 여과수 개발(50만t)로 낙동강 물에 의존하는 부산과 동부경남(창원, 김해, 양산, 함안) 주민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부산의 경우 하루 총 소요물량 90만t 중 47만t은 합천 황강과 창녕지역 강변여과수를, 나머지 48만t은 낙동강 초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합천 주민 300여 명은 행사장을 찾아 황강 취수장 설치를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이라는 정부의 기조를 믿고 기다렸지만 결론은 25년 전 제시한 대책과 똑같은 내용”이라며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부산은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줄곧 취수원 다변화를 요구해왔으나, 해당 지역 주민 반대를 넘지 못했다

환경부는 “중간 용역 보고회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관계자들과의 소통 과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 앞서 열린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영남 5곳의 시장·도지사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낙동강에 추가 취수원 설치를 지지하는 한편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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