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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부 '물폭탄', 남부 '찜통더위' 극과 극 날씨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 2020.08.02 15:16
폭우특보가 발효 중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왼쪽)과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서 불어난 하천변에 주택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2일 수도권·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부지방은 폭염 경보가 발효되는 등 극과 극의 날씨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인천, 서울,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봉화평지·문경·영주), 충청북도(제천·단양·음성·충주·괴산·청주), 강원도(강원남부산지·양구평지·정선평지·홍천평지·인제평지·횡성·춘천·화천·철원·원주·영월), 서해5도, 경기도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고 세종, 경상북도(울진평지·예천), 충청북도(증평·진천), 충청남도(당진·홍성·서산·태안·예산·아산·공주·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삼척평지·평창평지·태백)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수도권·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폭우로 인해 사망 5명, 실종 2명, 부상 4명 등의 인명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도림천에서 고립된 80대 남성 1명과 안성에서 조립식 판넬 건물이 붕괴하면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충북 제천, 충주, 음성에서 각각 사망자 1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충주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2명이 실종됐으며 강원 횡성에서 2명, 충북 충주에서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이날 오전 5시 55분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 보일러실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장비를 동원해 2시간가량 빗물을 빼냈다.

김포 양촌읍 한 주택에서는 이날 오후 4시 39분께 얇은 석판인 ‘슬레이트(slate)’로 지어진 이 주택 천장이 연일 내리는 비에 젖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과 경기 지역에서는 이재민 18명(4세대)이 발생했다. 또 주택 일시침수 3동, 토사유출로 인한 주택 1동 반파, 충북 충주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 유실, 충북선 등 철로 토사유출 4건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남부지방에는 이틀째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2일 특보발효현황.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부산, 경상남도(양산·김해·창원), 경상북도(김천·군위·경산·구미) 지역에 폭염경보를 내렸으며, 울릉도·독도, 울산, 대구, 광주, 제주도(제주도남부·제주도동부·제주도북부·제주도서부), 경상남도(양산·김해·창원 제외), 경상북도(김천·군위·경산·구미 제외),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외), 강원도(삼척평지·강릉평지·양양평지·속초평지), 전라북도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이같은 극과 극의 날씨 차이는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이 주 초에 중국 남부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중부에선 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극과 극의 날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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