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심신을 달래기에 둘레길 만한 것이 없다고 보고 김해시의 ‘걷기 좋은 길 12선’을 선정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걷기 좋은 길은 시민 5대 생활권으로 나눠 건강 테마별과 다양성을 고려했다. 북·중부 생활권의 경우 시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분성산 숲길과 가야의 숨결이 새겨진 해반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됐다. 비만 탈출코스와 당뇨병 예방코스 등이 있는 치유의 길도 포함됐다.  남부 생활권은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율하천길과 대청천과 대청계곡길, 부곡동 사색오솔길 등이 있다.

동부 생활권은 부산과 김해를 가르는 서낙동강 둘레길이, 서부 생활권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해로 이사 와 걸었던 대통령의 길, 노 대통령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생태계를 살려냈던 화포천길, 아우름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김해는 대도시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대청천, 율하천과 같은 뛰어난 자연생태하천이 있어 도심생활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길을 걷고 난 뒤 주변 커피숍이나 맛집을 찾으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둘레길 탐방을 권유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