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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 기사식당 앞 보도 추진에 상인 반발

부산진구, 중앙대로970번길에 보행로 민원 빗발… 공사 착수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2020.07.02 22:09
- 업주 “주차 못 해 매출 타격” 주장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식당가 앞에 보도를 설치하는 공사가 상인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이곳은 보행로가 없어 보행자와 자동차가 뒤섞이기 일쑤고, 통학로로도 이용돼 학생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잇따른다.
2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2동 식당가 앞에 택시 등이 주정차돼 있다. 부산진구는 이 일대에 보행권 확보를 위해 보도를 설치하려 하지만 상인들은 반대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진구는 지난달부터 구비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양정2동 기사식당 등이 있는 중앙대로970번길 도로의 양방향에 총길이 400m 보도를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도로는 너비가 약 15m이지만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구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들의 불편과 위험이 크고, 오래전부터 주민의 보도 설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면서 “공사를 반대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이해와 설득을 통해 공사의 불가피함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사식당을 비롯한 인근 상인이 이 공사에 반대하면서 착공은 지연되고 있다. 보도가 설치되면 식당가의 주요 고객인 택시 등의 주정차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에 상인은 매출 감소를 우려한다.

이 때문에 구가 목표로 했던 오는 9월 초까지 완공할 수가 없게 됐다. 한 상인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기가 나쁜데 보도 설치로 인해 손님들이 가게 앞에 주차를 못 하게 되면 매출감소로 이어져 결국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는 식당과 카페 등 6곳이 운영 중이다.

구는 지난달 26일 주변 상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상인의 반발은 여전하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이 공사는 주민 다수의 요구에 따라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으로 채택된 사업”이라며 “주민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대로 보도를 설치하되 공사에 반대하는 주변 상인들을 위해 평행 주차선 마련 등 매출 보전 방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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