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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 남하 중…부산도 ‘조마조마’

대전·광주 이어 대구 추가 확진…부산시, 6590곳 전자명부 설치
하송이 기자 | 2020.07.02 20:09
수도권에서 불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대도시를 거점으로 점차 남하하고 있다. 수도권 대전권을 비롯해 광주 대구 등지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 부산에도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현장지원팀이 2일 오후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세가 거세다. 실제로 6월 이후 일주일 간격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비중을 보면 수도권 외 지역은 3.6%에서 4.9%→26.7%→30.0% 등으로 급속도로 커졌다. 특히 광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무서울 정도로 거침없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5일간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만 모두 45명이다. 2일 하루에만 22명이 추가됐다. 전체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8명인 것을 고려하면 57%가 최근 5일 이내에 발생한 셈이다.

광주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은 대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규모 집단 감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한 사찰 방문자에서 시작된 후 오피스텔 건물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교회로 연결되면서 기관마다 10여 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학교’를 공통분모로 하는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학교는 감염과 방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가 집단으로 모이는 곳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진다.

이에 더해 2일 대구에서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에서 시작된 2차 확산이 점차 남하하는 양상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지난달 28일 대전 105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150번 확진자(남·46) 이후 4일째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으나 해외 입국 사례다. 지난달 23일 이후 열흘 동안 발생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50번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여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도시 규모와 인구 면에서 가장 커 그만큼 감염에 취약하다. 또 150번 확진자처럼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의 고삐를 죈다. 부산시교육청은 2일 각급 학교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학원을 이용할 경우에도 이용자 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부산시는 집합제한 조처에 따라 감염병 고위험시설 6590곳에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고 있으며, 1일까지 전체의 80%인 5250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904명이 됐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44명으로, 지난달 18일 51명 이후 2주 만에 최대치다. 부산 울산 경남 누적 확진자 수는 추가 환자가 없어 각각 151명, 55명, 130명 그대로다. 이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투약됐다. 하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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