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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국내 첫 ‘기립식 차수벽’ 가닥

시, 조사 거쳐 계획안 곧 제출…정부 승인 땐 연내 착공 전망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2020.06.04 22:00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에 월파(태풍 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기립식 차수벽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평상시에는 바다 속에 누워 있다가 태풍 등 유사시 90도로 세워져 파도를 막는 시설인데, 정부와 부산시는 월파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마린시티 앞 해저 지반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육·해상에 구조물을 짓기에 앞서 지층의 구성과 단면 치수를 확인하고, 구조물의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뤄지는 조사다. 앞서 이 일대에 기립식 차수벽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긴 기본 설계안은 정부 사업으로 조건부 채택됐다. 행안부는 시공 과정에서의 안전·경제성 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고, 시는 오는 8월까지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 최종 승인이 나면 기립식 차수벽 기본설계가 확정되고, 이를 토대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건립되면 국내 최초가 될 기립식 차수벽의 시공 사업비는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야 산출된다. 사업비는 행안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하며, 이르면 연말에 기립식 차수벽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린시티는 2016년 가을 태풍 ‘차바’ 피해 이후 자연재해개선위험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애초 750m 길이 방파제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제성 문제가 불거지자 기립식 차수벽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사전설계 검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기립식 차수벽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기에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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