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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스크 안 써” 곳곳서 마찰, 폭행까지

식당 직원 마스크 안 쓰고 있자 손님이 목소리 높여 업주에 항의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2020.05.28 22:16
- 전통시장 등에서도 미착용 눈살
- 시민 “구청서 단속이라도 해야”

- 택시기사 마스크 착용 요구에
- 승객과 언쟁·폭행시비 붙기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 전반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일부 시민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기에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에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28일 점심시간 부산 연제구의 한 음식점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고객 A 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직원이 음식을 가져오자 업주에게 즉각 항의하면서 음식점 내부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 음식점의 주방 직원들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음식을 요리하고 있었다. A 씨는 “마스크를 왜 안 쓰느냐고 지적했더니 업주나 직원들이 유별나다는 표정을 짓더라”며 “주변에 이 업소의 행태를 다 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구청 앞 구포축산물도매시장에서도 일부 상인은 마스크를 하지 않고 고기를 손질했다. 한 상인은 “가급적 조심하는데, 더운 날씨에 바쁘게 일하다 보면 마스크를 벗을 때가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반찬 가게에서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직원들이 반찬을 용기에 옮겨 담았다. 류모(여·39) 씨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이야기하면서 반찬을 담는 것을 보고 정말 경악했다”며 “적어도 마스크로 입은 가리도록 지자체에서 단속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쿠팡발 집단감염 사태에도 불구, 일부 대형마트의 식자재 배달 직원과 택배업체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일부 시민은 이러한 마스크 미착용 업체를 공개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모(36) 씨는 “지금 어린 학생들이 등교·등원을 시작한 상황에서 음식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영업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SNS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음식점을 공개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승차 거부와 관련, 마찰이 빚어졌다. 부산시는 이번 승차 거부 사례를 파악하지 않았지만 일부 시민과 승객이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택시운전자가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가 언쟁이 붙은 뒤 폭행 시비까지 불거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7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대상으로 6개 주요 역사마다 일평균 7건의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심지어 큰 소리로 통화하는 몰지각한 시민도 상당하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시정을 요구하면 못 들은 척하고 잠을 자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동차 내 마스크 미착용자의 승차 제한(퇴거) 조처에 강제력이 없어 계도에 그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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