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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38개 학교 등교 연기…학부모 “불안해서 어쩌나”

수도권 확산에 하루 새 284곳↑, 부산은 전 학교 예정대로 수업
정철욱 기자 | 2020.05.28 22:26
- 시교육청, 69개 사업 폐지·연기

2단계 등교개학 이틀 째인 28일 부산지역 모든 학교가 예정대로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부산에도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가 감염 예방 관리에 전력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시교육청 추진사업 69개를 폐지 또는 축소·연기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7개 시·도 838개 학교가 등교수업일을 조정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교를 연기한 학교는 2단계 등교개학 첫 날인 지난 27일 561곳이었는데, 284곳이 이날 새로 등교를 중단했다. 전날 연기됐던 7개 학교는 이날부터 등교했다.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 영향으로 인천 부평·계양구 242곳이 등교를 미뤘기 때문이다.

이날 해외 입국자 1명이 확진됐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던 부산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304곳, 중학교 171곳, 고등학교 150곳이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가 늘어난데다 서울에서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까지 나와 불안해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는 “하교 시간에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종일 마스크를 쓴 탓인지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부산도 언제 집단감염이 생길지 모를 일인데, 아이가 위생수칙을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각 학교가 감염 예방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시교육청은 현장에 업무부담을 줄 수 있는 사업 69개를 폐지, 축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학교 스포츠클럽 축전 등 32개 사업을 폐지했다. 축소한 사업은 24개이며, 1학기에 계획된 사업 9개를 2학기로 연기했다. 또 연간 2차례 하던 학교 폭력 실태조사는 하반기 1차례만 하게 했고, 학교 대상 종합감사를 다음 달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은 ‘등교수업 지원의 달’로 정하고 수업과 관계없는 연수 회의 행사 출장 등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수업 차질로 대학입시에서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대학도 고3들이 비교과 활동을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이런 점을 고려해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제도로 어떻게 반영할 지는 신중하게 마련해야 하는 것인 만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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