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 탈환·새 출구 찾기 분석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했거나 낙선한 통합당 진영 울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 낙향을 앞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이들의 차기 울산시장 후보 도전설이 나돌고 있다.

27일 울산 정가에 따르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지역 현직 국회의원은 통합당 소속의 5선 정갑윤(중구), 재선 박맹우(남구을), 무소속 4선 강길부(울주군)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인지도나 정치적 중량감 때문에 차기 울산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들 중 가장 구체적으로 출마 가능성이 돌고 있는 사람은 정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 불출마했는데 당시에도 차기 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분분했다. 박 의원은 3선에 실패했지만 국회 입성 전 3선 시장을 역임한 관록과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 때문에 당에서 재기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이들에 비해 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특히 통합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라는 점 때문에 실제 출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들 외에도 박대동(북구) 전 국회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 등의 통합당 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통합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기에 차기 시장 도전설이 나도는 것은 반드시 ‘시장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는 의식이 당내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진보진영인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여기에다 21대 국회 입성에 차질을 빚은 전·현직 국회의원 및 일부 전직 단체장이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일찌감치 차기 시장 출마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