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후반기 울산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사이에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울산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 황세영 의장의 임기가 내달 만료됨에 따라 향후 남은 2년간 시의회를 이끌 후반기 의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총 22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가운데서 나온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총회에서 차기 의장이 사실상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장 후보로 거명되는 민주당 시의원은 4, 5명 정도다. 박병석 손종학 김성록 백운찬 서휘웅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총회까지 불과 2주 남은 상황이라 이들 후보간 세 규합 작업이 물밑으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판세는 당내 과반의 우군을 확보한 박병석 의원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 즉, 박 의원을 제외한 4명의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경우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행위를 ‘야합’으로 규정하고, 최고 ‘제명’이란 엄중 경고까지 한 상황이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부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경선 보다는 합의추대 방식으로 차기 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박병석 의원이 의장을 맡고, 나머지 후보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5석)을 적절히 안배하는 식으로 마무리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