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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산, 양산 산막산단서 무단배출 가능성

동면 하수처리장 방류수서 식수 기준치의 80배 검출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2020.05.24 22:38
- 30여 개 폐수 유입 기업체 중
- 배출시설 설치·신고 업체 없어
- 단속반 26일까지 조사 진행

최근 부산시민 상수원수인 경남 양산시 낙동강 물금취수장 원수에서 검출된 1,4-다이옥산 성분(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1면 등 보도)은 양산지역 기업체에서 무단배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 등이 참여하는 합동단속반이 1,4-다이옥산 검출 관련, 현장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양산시의 관내 오염물질 배출 업체 조사 모습. 양산시 제공
24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1일 동면 하수처리장의 순수 방류수를 채취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1,4-다이옥산이 4000㎍/ℓ(먹는 물 수질 기준 50㎍/ℓ) 검출됐다.

앞서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이달 초 동면하수처리장 하수가 방류되는 양산천 등에서 방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다이옥산 농도가 8000㎍/ℓ로 확인됐으나, 지난 19일 양산시가 동면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순수 방류수 검사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양산시는 이에 문제의 다이옥산이 하수 방류수가 아닌 하수와 빗물 등 오수 합류지점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수가 아닌 동면 하수처리장 인근 기업체나 일반 주택가 등지의 오수에 다이옥산이 섞여 방류됐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21일 순수 하수 방류수 검사 결과로 동면 하수처리장에 폐수를 유입하는 양산 산막산단 등 지역 내 30여 개 기업체 중에서 다이옥산을 무단 배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동면하수처리장에는 일반 가정집 하수 외에 86개 사업장의 폐수도 유입되는데 이 중 30여 곳은 일반 기업체이다.

특히 1,4다이옥산은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이 물질을 배출하려면 시에 배출시설 설치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신고업체가 현재 한 곳도 없어 시는 무단배출이 아니면 제조과정에서의 부주의나 무지로 다이옥산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양산시와 경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2일부터 4개조로 단속반을 구성해 동면 하수처리장에 폐수를 유입하는 양산 산막산단 등 기업체를 상대로 합동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해당업체의 제품원료를 파악해 다이옥산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배출 폐수를 채취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단속반은 26일까지 24개 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조사기간을 늘려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이옥산 등 유독성 물질이 양산천 등으로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한 근본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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