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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마스크 대란…약국 앞 긴 대기줄이 사라졌다

부산 어제 마스크 53만 장 풀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2020.03.31 19:48
- 3주 만에 공급량 2배 가량 늘어
- 수급 안정에 품귀현상 사라져
- 잠잠한 지역사회 감염도 한몫
- 지역별 배분 조율은 해결 숙제

최근 공적마스크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길게 늘어섰던 대기 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대한적십자사가 중국 정부가 추가로 기증한 일회용 의료외과 마스크 100만장을 전국으로 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적십자 직원들이 마스크를 적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31일 오전 부산 연제구의 한 약국. 이곳은 오후 1시에 공적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오전 11시30분부터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고자 하는 시민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이날 약국 앞에는 마스크를 사려 줄을 선 사람은 없었다.

인근 다른 약국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20~30명가량의 시민이 마스크를 사려고 모였지만, 이날은 마스크를 사기 위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도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조건호 부산진구약사회장은 “이제는 마스크를 사려고 줄 서는 사람이 없다”며 “공적마스크 공급이 사실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량을 크게 늘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1일 기준 국내 마스크 공급량은 1070만2000장으 집계됐다. 이 중 80%가 전국에 공적마스크로 유통된다. 공적마스크가 처음 풀린 지난 9일에는 전국에 공적마스크 701만9000장이 공급됐다. 전국적으로 공급량이 늘면서 부산지역 물량도 늘었다. 이날 부산에는 53만 장의 공적마스크가 풀렸는데, 이달 2주 차에 부산지역에 풀린 공적마스크가 25만 장가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주 만에 공급량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부산에서는 약국 한 곳에 250장의 공적마스크가 풀렸지만, 지난 30일부터는 350장이 풀린다. 부산 기장군의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공적마스크는 150장에서 250장으로 늘었다.

부산지역 하나로마트(25곳) 물량 역시 기존 100장에서 점포에 따라 200장까지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공급량이 늘고, 마스크를 며칠 동안 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약국 앞에 줄이 사라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주춤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로 마스크 공급량을 조정하는 부분은 숙제로 남았다. 부산 기장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공급 상황이 다른 기초지자체보다 낫기 때문이다. 시 정임수 자치분권과장은“기장군 등에서는 마스크를 지자체가 배분하기도 했고, 판매처가 많아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남아돌기도 한다”며 “중앙정부에 지역별로 마스크 공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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