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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경감 ‘착한 건물주’에 세금 깎아준다

김해시, 소상공인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 지원 추진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2020.02.27 21:32
- 유통 대기업 동참 공문도 검토

경남 김해시에서도 상가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경감해주는 건물주가 잇따른다. 시도 ‘착한 건물주’에게 재산세 감면 등 조치로 화답하기로 했다.

27일 김해시에 따르면 진례면에 상가건물을 소유한 조영호(63) 씨는 자신의 건물에 입주한 A식당 주인으로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문을 닫아야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두 달간 이 식당의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조 씨는 피해 식당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급감한 상가 내 다른 식당 2곳과 편의점, 스크린골프장도 두 달간 임대료를 50% 경감해주기로 했다. 조 씨는 매달 전체 임대료 수입의 30%가량이 줄게 됐다. 조 씨는 “과거 IMF 때 힘든 상황을 경험했기에 자영업하시는 분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로 한 것이다. 임대료를 조금 경감했을 뿐이다”고 했다.

장유3동에서 네일아트숍을 운영하는 A 씨에게도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최근 감염병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건물주인 김순중(62) 씨가 무려 2년간 임대료를 30% 경감해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이번 조 씨와 김 씨의 선행을 계기로 착한 임대료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것이다. 시는 착한 건물주에게 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등 세제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선행자들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김해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운동’이 될 수 있다.

시는 나아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기업 유통업체의 동참을 유도하는 공문 발송도 검토 중이다. 유통업체 지점 내에서 지역주민이 영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임대료 경감을 약속하는 등 착한 임대인 사연을 시 지역경제과 소상공인피해신고센터(055-330-3411)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임대료 인하 방침은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갈증 난 대지를 적시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며 “착한 건물주가 더 많이 나타나 어려운 시대를 함께 견뎌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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