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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소 교회, 주일예배 취소결정 ‘머뭇머뭇’

대형교회 폐쇄·온라인 예배 대체에도 중소교회는 단축진행 등 대처 제각각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2020.02.27 19:53
- 시민은 물론 교인들까지 불안감 확산

개신교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자 부산지역 대형교회가 당분간 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 중소교회는 여전히 주일예배를 강행하면서 따가운 눈총을 산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출입을 통제한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를 시작으로 ▷강서구 명지동 호산나교회 ▷북구 금곡동 포도원교회 ▷동래구 사직동 부전교회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교회 등 지역 대형교회 상당수가 시설을 일정 기간 폐쇄하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들 교회는 신도에게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가정 예배로 대체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중소교회 대처는 제각각이다. 평일 예배는 중단하되 주일예배는 정상으로 진행하거나 아직 주일 예배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주일예배를 진행할 경우 시간을 단축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예배 외 각종 모임, 행사를 금지하는 등 조처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세를 고려할 때 이들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싸늘하다. 특히 지난 26일 천주교가 236년 만에 전국 모든 성당에 미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지난 24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모든 법회를 중지하기로 한 것과도 비교된다.

정모(34) 씨는 “동래구 온천교회가 ‘슈퍼 전파지’가 돼 부산 시민이 불안에 떠는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여럿이 모이는 예배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교인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운대구 모 교회 신도는 “노약자 등 면역 취약 계층도 있고, 특정 단체가 일부러 교회에 코로나19를 퍼뜨리기 위해 온다는 소문도 돌아 불안해하는 신도가 많다”고 말했다.

총신대 김희석 교수는 SNS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주일예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주일에 교회에 모여 공동체 예배를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꼭 지켜나가야 하는 근거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를 꼭 지켜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 다른 형태의 예배를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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