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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코로나19로 큰 피해 봐”…농가, 경영안전자금 지원 호소

김해 농산물 시판가격 최대 70% 하락, 영어 딸기체험농장 최근 예약 사라져
박동필 기자 | 2020.02.27 19:54
- 파산 위기에 실질적 대책 요구 늘지만
- 관련 규정 없어 농업분야 지원 어려워

국내 대표적인 근교농업지역인 경남 김해시 농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농작물 가격 하락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 농가는 긴급 자금 지원 등 당국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지역 17개 농업 품목 대표자로 구성된 김해 품목별농업인연구협의회(품농연) 김진욱 회장은 27일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농산물들이 코로나 여파로 판로를 잃었다”며 “품목별로 시판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70%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품농연 회원들은 이달부터 딸기, 화훼, 부추, 방아, 파, 토마토 등을 출하하고 있다. 김 회장은 “농업인들이 경영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또 각종 영농자금 대출 기간 유예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딸기,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초·중·고생 체험농장들도 피해가 커지고 있다. 김해에는 7개 체험농장이 운영되고있다.

농업법인 클라우드베리는 부울경 지역에서 외국인 영어 강사를 활용한 영어 딸기체험농장으로 유명하다. 이 곳도 코로나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월 6000명이던 체험자가 이달은 절반인 3000명으로 반토막 난데 이어 최근에는 예약마저 사라졌다.

이 법인 박정욱 대표는 “체험자가 없어 딸기를 내다 팔려 하니 ㎏당 상품 출하가격이 지난해 1만2000원 선에서 절반인 6000원으로 하락해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다”며 “직원 일부라도 내보내야 할 판”이라고 탄식했다.

농업단체들은 파산지경에 몰린 농민들을 위해 농업발전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농업발전기금 등은 시설비, 묘목구입비 등만 있을 뿐 시급한 경영난 타개를 위한 경영안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반면 최근 김해시는 제조업체는 경영안정자금 명목 등으로 200억 원을, 소상공인도 8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업분야 경영안전자금 지원은 현행법상 쉽지 않다. 하지만 시 차원에서 긴급 자금 지원이 가능한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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