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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사건’ 영웅 정연섭 씨, 새 직장 찾았다

주민 대피시키다 부상 당해 사표…주택관리공단 입사, 밀양서 근무
김인수 기자 | 2020.02.26 21:50
지난해 4월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일명 안인득 사건) 때 크게 다치고도 주민을 대피시켜 화제가 됐던 당시 아파트관리원 정연섭(30) 씨가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한국주택관리공단 임성규 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 씨가 주택관리공단에 입사했음을 알렸다. 임 사장은 “지난 21일 주택관리공단 직원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공개모집에 응모하시고 어제 최종면접에서 당당히 합격한 정연섭 씨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라고 올렸다.

정 씨는 지난 24일부터 기술직 채용형 인턴으로 밀양 한 아파트로 출근해 아파트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턴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전형이다.

공단 측은 수개월 전 정 씨의 사연을 접했지만 특채 규정이 없어 안타까워했다. 이후 지난 1월 밀양지역에서 정 씨가 보유한 자격증이 요구되는 기술직 결원이 생기며 공개 채용을 시작한 뒤 정 씨에게 공고를 알렸다. 정 씨는 다른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거쳐 지난 18일 합격을 통보받았다. 정 씨는 “트라우마가 있긴 하지만 진주에서 거리가 먼 밀양에서 근무하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 씨는 당시 광대뼈 골절에 잇몸과 턱이 내려앉고 얼굴 신경이 마비돼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다. 치료 후 아파트로 다시 출근했으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지난해 9월 결국 사표를 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LH사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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