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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확진 100명 넘자…음압병상 포화, 전문의 확보 비상

울산지역 확진자 6명 넘어서…울산대병원 음압병상 한계 초과
방종근 김준용 기자 jgbang@kookje.co.kr | 2020.02.26 20:11
- 감염병 담당 공중보건의 5명 뿐
- 부산은 국가지정 음압병상 51개
- 경남지역 13명 추가, 확진 39명

26일 울산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음압병상의 수용 한계를 초과했다. 게다가 확진자를 돌볼 의료진도 장비도 부족하다. 이날 남구에 사는 21세 남성과 이 남성의 73세 할머니 등 2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영남대 경산캠퍼스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9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9일 뒤인 18일 이상 증상을 보여 영남연합외과에서 진료를 받고 다음날 울산 남구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 22일 대구시로부터 31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통보받고 다음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26일 확진자로 최종 통보 받았다. 할머니는 손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잠깐의 휴식…두 손 모은 의료진- 26일 부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두 손을 잡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울산에서는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와 울산대학병원에 있는 국가지정 음압병상 5개를 넘어섰다. 따라서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이 병원에는 음압병상 외에 음압격리실 2실, 1개 감염병동에 20개 1인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증 처리 원칙에 따라 입원할 수 있는 곳은 음압병상 뿐이다. 음압병상이란 병실 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격리 병상이다. 병실 내부의 병균 및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체 불가한 시설이다.

그런데도 시의 후속 대책은 안이한 수준이다. 시는 확진자의 중증도를 따져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즉, 확진자 중 중증은 음압병상, 경증자는 음압격리실이나 감염병동 1인실로 옮기는 식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지역 내 다른 종합병원 1인실을 가동하고, 나아가 시립노인병원과 고려요양병원 등을 대체 병실로 전용한다는 게 전부다. 부족한 의료진과 장비도 문제다. 현재 울산지역 공중보건의는 총 21명인데, 이 중 감염병 담당은 5명 뿐이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 등 초기대응부터 처리하기 힘들다. 또 확진자 진료에 필수적인 이동 음압기나 차단장치 등도 태부족이다.

경남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39명 중 이날 추가된 13명의 확진자를 보면 창원시 7명, 거창군 3명, 김해시 1명, 거제시 1명, 창녕군 1명이다. 감염경로는 신천지대구교회 방문자 1명, 대구 방문 관련 6명, 경북 안동 확진자와 접촉한 거창침례교회 신도 3명, 기타 3명 등이다.

부산시 역시 음압병상이 포화 상태다. 부산지역의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부산의료원(25병상), 부산대병원(26병상)뿐이다. 부산지역 확진자가 26일 57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음압병상 부족 현상이 현실화됐다. 시는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부산백병원 등에서 음압병상 18개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부산의료원 전체 병실(540개)을 비워 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대비할 방침이다. 부산의료원에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어 의료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방종근 김준용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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